증시에도 안철수 바람이 거세다.
15일 코스닥시장에서 안철수연구소는 1만2,200원(14.99%) 치솟은 9만3,600원으로 상한가를 달렸다. 전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보유 중인 지분(37.1%)의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게 호재로 작용했다. 기부금액은 전날 시가로 따지면 1,500억원 정도였으나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면서 1,700억원대로 늘어났다.
사실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은 보통 악재로 작용한다. 9월 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 C&C 주식 200만주(4.0%)를 매각한 이후 해당 주가가 급락한 게 대표적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날 급등을 기업가치나 매물 증가 등을 고려한 이성적 판단이 아니라, 안 원장의 대권 행보에 대한 기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이미 너무 많이 오른 터라 추격 매수는 위험하다는 것이다.
박원순 테마주도 덩달아 뛰었다. 휘닉스컴은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웅진홀딩스(3.5%)와 풀무원홀딩스(0.91%)도 올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6.69포인트(0.88%) 내린 1,886.12에, 코스닥지수는 1.76포인트(0.35%) 내린 508.33에 거래를 마쳤다. 원ㆍ달러 환율은 2.9원 오른 1,126.1원을 기록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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