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14일 독립운동가 이행순 선생 등 75명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는 이 선생은 곽재구 박응천 선생과 함께 3인의 의병 결사대를 조직해 활약했다. 선생은 1908년 12월 전남 나주에서 밀정을 처단하다 체포돼 징역 12년을 선고 받았다.
차병규 선생은 19년 3월 평남 대동군 금제면에서 독립만세 시위에 참가했다가 체포됐다. 평남 강서군 사천시장 만세투쟁에도 참가해 헌병주재소 공격을 주도했다. 두 시위는 당시 전국에서 열린 3ㆍ1 독립만세운동 가운데 최대 규모에 속한다. 이원열 선생은 대한민국임시정부 기관지인 의 사원으로 활동하며 충청과 전라에 임시정부의 교통사무국을 설치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임시정부의 국내조직을 확대하는데 숨은 공로자로 꼽힌다.
40년 9월 전북 전주에서 동지들과 비밀리에 조선독립 방안을 협의하다 체포된 김병화 선생에게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다.
훈ㆍ포장 대상자 75명 중 유일한 생존자인 이상문(91) 선생은 인도네시아 자바에서 일본군 군속으로 근무하면서 조선 독립을 위해 고려독립청년당을 결성한 공로로 건국포장을 받는다.
이들을 포함해 이날 선정된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34명(애국장 8명, 애족장 26명), 건국포장 17명, 대통령표창 24명이다. 훈ㆍ포장은 17일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열리는 72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서 유족에게 전달된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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