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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근의 길 위의 이야기] 베이비붐 세대여, 자신에게 주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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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근의 길 위의 이야기] 베이비붐 세대여, 자신에게 주술을!

입력
2011.11.1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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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과 1박 2일 동안 1,000km를 달리는 강행군의 여행을 마치고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화제는 자연히 건강이었다. 한 주 동안 무리한 일정을 끝내고 여행에 참여한 나는 첫날 상당히 고전했으나 다음날 다행히 체력을 회복해서 여행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다.

그 자리에서 요즘 나름대로 체득한 건강비결을 자랑했다. 나는 나에게 '주술'을 건다. 나에게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를 되풀이한다. 정남진 장흥에서 일박 하며 앞에서 말한 내용의 주술을 되풀이하며 컨디션을 회복했다고 소개했다. 한 시인은 거울을 보며 자기 자신에게 멋있다는 주술을 건다고 했다.

또 다른 시인은 마음속으로 '내 몸을 주신 부모님께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먼저하고 자신을 위해 기도를 한다고 했다. 우리 일행은 그 방법에 박수를 보냈다. 공자도 '신체발부(身體髮膚) 수지부모(受之父母)'라 가르쳤다. 몸은 부모에게 받았으니 감사의 인사는 부모님께 먼저하고, 그 다음은 자신을 위한 기도든 주술이든 필요한 것이다.

1955년에서 1964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를 시작한다고 한다. 그 수가 900만 명이나 된다니 놀랍다. 나도 베이비붐 세대다. 같은 세대 분들께 은퇴 후 건강을 위해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부모께 감사하고, 자신의 건강을 위해 주술을 걸어보시길 권한다. 멋있다고! 건강하다고!

정일근 시인·경남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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