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하이닉스반도체 인수가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인수절차가 마무리되는 내년 초 하이닉스 채권단은 1조원대 수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하이닉스 채권단 및 하이닉스와 지분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3조4,266억7,500원이다. 채권단 보유 지분(구주)의 절반인 4,425만주와 하이닉스가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발행할 신주 1억185만주를 받는 대가다.
계약에 따라 채권금융기관 9곳이 구주 4,425만주를 주당 2만4,500원에 팔게 되면 9개 채권금융기관의 매각 수익은 1조841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과 외환은행의 이익이 각각 2,400억원대, 정책금융공사와 신한은행의 수익은 각 1,800억원대에 달할 전망이다. 케이알앤씨(옛 정리금융공사)도 1,000억원대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 채권단이 내년에 나머지 지분을 매각하면 하이닉스 지분 매각 이익이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제외한 채 14일 현재 주가인 2만2,300원을 적용하면 매각 이익은 9,868억원이다.
권경성기자 ficcion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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