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층 대상 ‘VIP 카드’도 카드사들의 ‘허리띠 졸라매기’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카드사들이 수익 감소를 이유로 내년부터 줄줄이 VIP에 대한 부가서비스를 축소키로 한 것이다.
14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내년 5월부터 프라임 회원에게 제공했던 최대 0.4% 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폐지한다. 그간 KB국민카드는 반기별로 이용실적 등이 우수한 고객을 초우량고객(VVIP), 하이프라임, 프라임 회원으로 선정해 포인트 추가 적립 등 우대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현대카드도 내년 6월부터 플래티늄 3시리즈 카드의 적립률을 변경하는 방법으로 혜택을 대폭 줄인다. 면세점과 가전에 대한 M포인트 적립률은 기존 6.0%에서 2.0%로, 보험과 통신은 4.0%에서 2.0%로 각각 낮출 예정이다.
서비스를 폐지하는 곳도 있다. 삼성카드는 3대 플래티늄 카드(클래식, 퍼스트클럽, 스카이패스)의 옵션서비스에 포함됐던 서울 신라호텔 내 뷔페식사권을 내년 3월부터 없애기로 했다. 비씨카드는 내년 3월부터 인천공항라운지 무료 서비스를 중단키로 했다.
하나SK카드의 경우 혜택을 받는 조건이 까다로워졌다. ‘플래티늄 로열카드’ 발급 시 공항라운지 카드가 본인 또는 가족에게 자동 발급됐으나 내년 3월부터는 본인만 사용 가능한데다 이마저도 별도로 신청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또 라운지를 무제한 이용 가능하던 것에서 앞으로는 전년 카드 이용실적이 1,000만원 미만 시 연 3회로 제한된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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