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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우뚝 선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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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우뚝 선 제주도

입력
2011.11.1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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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세계의 자연 명소로 우뚝 섰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뉴세븐원더스 재단은 제주도를 베트남 하롱베이, 아르헨티나 이구아수 폭포, 브라질 아마존, 인도네시아 코모도국립공원 등과 함께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세계지질공원 인증,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에 이은 또 하나의 쾌거다. 대한민국이 이런 천혜의 섬을 지닌 것이 자랑스럽다.

제주도는 세계 7대 자연경관 자격을 충분히 갖췄다. 후보지 28곳 중 예비심사의 7가지 테마인 섬 화산 폭포 해변 국립공원 동굴 숲을 모두 갖고 있는 유일한 섬이다. 여기에 바람 해녀 돌이 어우러진 아시아 최고의 관광명소로 꼽혀 해마다 외국인 관광객 수십만 명이 찾는다. 지난 9월에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1만1,200명이 한꺼번에 몰리기도 했다.

2007년 같은 재단이 선정한'신 세계 7대 불가사의'의 사례에서 보듯, 동북아에서 유일하게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 제주도도 엄청난 관광산업 증대와 경제적 이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제주발전연구원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게는 73.6%까지 늘고, 연간 최대 1조2,000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도 도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푼 기대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빼어난 자연환경과 잘 어울리는 다양한 체험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관광객 증가에 대비해 각종 편의시설과 공항 등 교통시설을 확충, 품격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 다른 곳과의 교류와 협력을 통한 국제적 홍보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제주도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

다만 무분별한 개발과 상업화는 절대 안 된다. 소중한 우리의 자연유산을 잘 보존하고 가꾸어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7대 자연경관 선정의 진정한 가치도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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