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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독서 중] 가수 MBC 라디오 '골든디스크' DJ 이상은 '필수 팝 교양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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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독서 중] 가수 MBC 라디오 '골든디스크' DJ 이상은 '필수 팝 교양서'

입력
2011.11.11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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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는 책은.

"정일서 KBS 라디오 PD가 쓴 <팝 음악사의 라이벌들> ."

-왜 이 책을.

"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만 팝의 역사에 대해서는 음악작가의 심도 있는 지식에 늘 의존하고 있다. 물론 음악인으로서 팝의 감성을 즐길만한 수준은 되지만 늘 팝 정보에 목이 마르다. 일본에서 몇 년간 음악 활동을 하면서 당시에는 눈만 돌리면 어디에서나 쉽게 얻을 수 있었던 자료들을 한국에서는 비교적 구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게다가 몇 년 전 함께 방송을 했던 PD의 목소리로 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의미로 다가왔다."

-이 책의 좋은 점.

"딱딱한 음악 해설서라면 집어 들까 고민하겠지만 일단 읽기 편하다. 팝 거장들의 이야기를 라이벌 구도로 매우 입체적이고 드라마틱하게 전개했다. 활자도 크고 사진도 시원시원하게 넣었다. '라이벌들'이라는 다소 공격적인 뉘앙스의 제목을 붙였지만, 정일서 PD 특유의 겸손함과 배려심이 고스란히 책에서도 배어 나온다. 서로에게 도전이 되고 자극이 된 아티스트들의 경쟁 관계란 당연히 긍정적일 수밖에 없다. 비틀스와 롤링 스톤즈, 마빈 게이와 스티비 원더, 프랭크 시나트라와 냇 킹 콜, 밥 딜런과 도노반…. 팝 문화 자체를 만들어 낸 원동력인 라이프 스타일별, 영국과 미국, 흑과 백, 남성과 여성 등 다채로운 대극이 빚어내는 독창성과 개성이 흥미롭다."

-인상 적인 대목은.

"마돈나와 신디 로퍼의 대결 구도를 언급한 대목.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모습을 마치 육상경기를 해설하듯 묘사했다. '마돈나가 일찍 출발한 이점을 살려 'Holiday' 'Lucky Star' 등을 히트시키며 차트를 선점했지만 뒤따라온 신디 로퍼가 먼저 정상을 밟으며 금방 전세를 역전 시켰다.(…) 1984년을 뜨겁게 달구었던 두 사람의 라이벌 전은 이듬해 2월에 열린 제27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절정에 달했다.(…) 신디 로퍼는 다소 불리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뒤엎고 최우수 신인상의 주인공이 됨으로써 라이벌 전의 서막을 승리로 장식했다.'"

-추천한다면.

"팝을 좋아하시는 분들, 혹은 관심이 있는 분들. 한눈에 시대별, 인물별, 대표 앨범별로 정보가 알고 싶었던 분들이라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쉽다는 것. 어려운 전문 용어나 난해한 이야기는 잘 다듬어 버무려 놓았고, 컬러 사진과 가독성 높은 글씨체 등 이해를 돕는 심플한 장치들을 곁들여 팝 역사를 경쾌하게 설명했다. 팝의 거대한 맥락은 물론 지류들까지 단숨에 (아주 쉽게!)섭렵이 가능하다. 물론 한번 손에 잡으면 스포츠 경기를 관전하듯 세기의 라이벌들의 이야기에 푹 빠져 술술 읽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지만…. 추천사를 쓴 팝 칼럼니스트 임진모씨의 '필수 팝 교양서'라는 말에 나도 한 표!"

<팝 음악사의 라이벌들> 은 팝계를 뜨겁게 달군 뮤지션들의 불꽃 튀는 라이벌 열전을 통해 음악사를 쉽고 재미있게 정리했다. 돋을새김 발행ㆍ456쪽ㆍ2만3,000원.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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