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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아트, 도쿄' '가고 싶은 유럽의 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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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아트, 도쿄' '가고 싶은 유럽의 현대미술관'

입력
2011.11.1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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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도쿄/최재혁·박현정 지음/북하우스 발행·532쪽(부록포함)·2만 4,000원

가고 싶은 유럽의 현대미술관/이은화 지음/아트북스 발행·496쪽·2만 2,000원

그림에 문외한이라 해도 유럽에 가면 대개 미술관에 들른다. 그러나 여행계획에 포함되는 곳은 런던의 대영박물관과 내셔널갤러리,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 정도다. 그 외에는 잘 알지도 못하고 좀처럼 발길이 향하지 않는다.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처럼 건축물 자체의 아름다움이 알려진 경우가 아니라면 더 그렇다. 여전히 낯선 현대미술관은 오죽할까.

미술관을 통해 우리가 알지 못했던 유럽과 도쿄의 면면을 친절하게 소개한 책이 나란히 출간됐다.

<가고 싶은 유럽의 현대미술관> 은 2005년 발간된 <21세기 유럽 현대 미술관 기행>의 개정판이지만 그간 변화한 미술관과 작품에 대한 글, 도판을 보강해 한층 풍성해졌다. 현대미술가이자 평론가, 독립 큐레이터인 저자 이은화씨는 현대미술 작품을 상세하게 해설하진 않는다. 그보다 소장품과 전시 프로그램 등을 통해 각 현대 미술관의 분위기와 특징을 드러낸다.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스페인 5개국 16개 미술관 중에는 영국의 사치갤러리, 프랑스의 오르세 미술관, 스페인의 구겐하임 미술관 등 잘 알려진 곳도 있다. 그러나 더욱 눈길을 끄는 곳은 파리에서 가장 발칙한 미술관으로 꼽힌다는 '팔레 드 도쿄', 방직공장을 개조한 네덜란드의 드 퐁트 현대미술관, 독일의 작은 마을 노이스 초원 위에 자리한 홈브로이히 박물관 섬 등 숨어 있는 현대미술의 명소다. 5, 6년 전부터 고전미술과 현대미술이 조화를 이루는 전시로 변화를 꾀하고 있는 루브르 박물관이 소개된 점도 이색적이다.

그동안 서양미술만 편식한 탓일까. '만가(漫畵)'의 나라라는 편견 때문일까. <아트, 도쿄> 에서 소개하는 일본의 미술관과 벽면을 채운 작품은 상당히 생소하다. 7년간 일본에서 미술사로 공부한 최재혁ㆍ박현정씨 부부는 전시 작품뿐 아니라 패션과 건축의 명소와 공원까지 미술관 안팎을 섬세하게 살핀다.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이자 미술유학생이었던 고희동 화백(1886~1965)이 수학한 도쿄예술대학(구 도쿄미술학교)의 미술관부터 괴물과 기괴한 인형들이 출몰하는 갤러리 파라볼리카 비스까지 도쿄 내 미술관의 여러 표정을 보여준다. '젠'(禪ㆍ일본의 선 문화)에서부터 그로테스크한 면모까지 쉽사리 알기 힘든 일본의 속내가 예술작품을 통해 보일 듯하다.

이인선기자 kel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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