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중ㆍ일 3국 국민은 세 나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해결할 과제로 영유권 분쟁을 꼽았다. 한국과 일본은 독도 문제에, 중국과 일본은 센카쿠열도(댜오위다오)를 포함한 동중국해 문제에 특히 관심을 보였다.
독도 문제는 한국, 일본 모두 가장 먼저 해결할 과제로 꼽았지만 관심도에서는 한국 응답자가 75%, 일본 응답자는 40%로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일본은 독도 문제 외에 한일자유무역협정(FTA) 체결(29%), 재일 한국인 지방선거권 확보(11%),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10%) 등을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과제로 제시했다.
중국과 일본은 모두 센카쿠열도 분쟁 해결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또 동중국해 유전 공동 개발에도 높은 관심을 나타내 양국 국민이 영유권 갈등의 해결을 시급한 과제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사왜곡도 주요 해결 과제로 지적됐다. 중국 응답자의 35%, 일본 응답자의 32%가 양국의 관계 개선을 위해 그릇된 역사 인식을 바로 잡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향후 한ㆍ중 관계를 전망하는 질문에는 한국 응답자의 48%가 ‘지금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답했지만 중국 응답자는 39%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고 대답한 비율은 한국이 12%, 중국이 31%로, 중국이 양국 관계를 좀 더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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