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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관 신임 기술위원장 "한국 세계랭킹 10위 진입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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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관 신임 기술위원장 "한국 세계랭킹 10위 진입시킬 것"

입력
2011.11.1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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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의 황보관(46) 신임 기술위원장이 "한국 축구가 세계랭킹 10위 안에 안착하도록 치밀하게 하나하나 준비해 나가겠다"는 취임일성을 밝혔다.

황보 위원장은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 동안 현장 지도자와 행정가로 쌓은 경험을 잘 살리겠다"며 "한국 축구는 2002년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시설과 제도, 경험 면에서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후 10년의 성과에 안주할 게 아니라 이전의 성과를 계승하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권 진입'은 축구 선진국의 잣대라 할 수 있다. 황보 위원장은 "우리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 축구 흐름을 주도하려면 변화와 혁신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유소년 축구부터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킨다는 계획. 그는 "유소년 축구는 한국 축구의 근간으로 볼 수 있다. 대표팀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기술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 내년부터 초등부리그 8대8 축구를 정착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과연 한국 축구의 세계 10위권 진입은 가능할까. 한국은 10일 현재 754점으로 FIFA랭킹 31위에 올라있다. '무적함대' 스페인이 1,624점으로 1위, 덴마크가 1,030점으로 10위를 마크하고 있다. 2006년에 랭킹 포인트 산정방식이 바뀌면서 최근 4년간 성적이 점수로 반영, 순위가 매겨진다. 최근 성적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2011년 100%, 2010년 50%, 2009년 30%, 2008년 20%로 차등 반영된다. 이로 인해 1년 동안 좋은 성적을 올렸다고 해서 랭킹이 수직 상승하지 않는다.

'점수=승무패×경기 중요도×상대 지수×상대의 대륙별 지수' 공식이 적용된다. 승무패의 경우 승리 3, 무승부 1, 패 0이다. 경기 중요도는 친선경기 1, 월드컵 지역예선 2.5, 대륙간컵 본선 3, 월드컵 본선 4다. 상대지수는 '200-상대의 FIFA랭킹'을 대입한다. 상대의 대륙별 지수는 유럽과 남미가 1, 북중미 0.88, 아시아ㆍ아프리카 0.86이다. 따라서 한국이 11일 열리는 아랍에미리트(UAE)와 3차 예선에서 승리하면 3×2.5×87×0.86=561.15점을 얻는다. 561.15점은 2011년 성적에 포함돼 평균 점수로 환산된다.

한국은 주로 상대지수와 대륙별 지수가 낮은 팀과 경기하기 때문에 2014년까지 FIFA랭킹 10위권 진입이 힘든 상황이다. 한국이 랭킹을 빠르게 올리기 위해선 유럽과 남미의 강팀을 상대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한국의 역대 최고 랭킹은 98년 12월의 17위. 아시아에선 일본이 98년 9위에 오른 바 있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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