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악재를 잘 풀어낼 수 있을까.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FIFA랭킹 31위)이 11일 오후 9시45분(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알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UAE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4차전을 치른다. B조 1위(2승1무) 한국은 UAE(랭킹 113위)를 꺾고 최종예선 진출의 9부 능선을 넘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공수의 핵'인 기성용(셀틱)이 어지러움과 구토 증세로 원정 2연전 명단에서 제외되는 돌발 변수가 생겼다. 이로 인해 UAE전은'조광래호'의 '돌발 악재 대처법'을 점검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홍정호 시프트' 성공 여부
조 감독은 기성용의 대체 자원으로 홍정호(제주) 카드를 꺼내 들었다. 중앙수비수인 홍정호는 '조광래호'에서 생애 처음으로 수비형 미드필더 선발 출전을 앞두고 있다. 홍정호는 이용래(수원)와 함께 공수 조율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임무를 부여 받았다. 조 감독이 이번 원정 2연전에서 '수비력 안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홍정호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홍정호는 수비수 중에서 볼 컨트롤과 패스 능력이 좋은 선수로 꼽힌다. 조 감독은 "영리한 선수이기 때문에 수비적인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홍정호는 기성용과는 달리 공격 가담보다는 수비에 치중하면서 수비력 안정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지난 아시안컵 한일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를 잠깐 봤던 홍정호는 "아직 익숙하지 않아 힘들지만 곧 적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킬러' 박주영 A매치 4경기 연속골 도전
'원샷원킬' 박주영(아스널)은 이번 경기에서도 중추 역할을 맡는다. 대표팀 경기에서만큼은 태극전사 중 최고의 기량을 뽐내는 박주영은 A매치 4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캡틴 박주영은 최근 대표팀 4경기에서 7골을 터트릴 정도로 상승세. 지난 달 폴란드와 평가전은 교체 선수가 많아 A매치로 인정 되지 않았다.
특히 박주영은 UAE전에서 유달리 강한 면모를 나타냈다. UAE전 2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인 박주영은 태극전사 최초로 UAE전 3경기 릴레이 골에 도전한다. '중동킬러'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A매치 56경기에 출전한 박주영은 22골 중 10골을 중동을 상대로 넣었다. 박주영은 측면공격수로 선발 출전하지만 지동원(선덜랜드)과 수시로 스위칭하면서 호시탐탐 상대 골문을 노릴 전망이다.
김두용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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