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전자책(e북) 시장에서 이동통신사들이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e북 시장은 최근 고정형 무선인터넷(와이파이) 확산과 함께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이 대중화 되면서 새롭게 주목 받는 분야. 현재 약 400억원 규모의 국내 e북 시장도 2013년엔 1,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한글과컴퓨터와 e북 뷰어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통신 3사중 막차로 e북 시장에 합류했다. LG유플러스는 연내 이 프로그램을 탑재한 4세대 롱텁에볼루션(LTE)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을 내놓고 e북 서비스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현재 인터파크와 YES24, 알라딘, LG CNS 등 4개 업체와 e북 콘텐츠 계약을 마쳤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일반 도서 이외에도 만화와 잡지를 포함해 전자교과서 등 콘텐츠 메뉴도 넓혀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e북 사업은 이 보다 앞선, 지난해 10월 'T스토어'(온라인장터)내에 e북 섹션을 통해 출발했다. 교보문고와 인터파크, YES24, 북큐브 등과 제휴를 맺고 시작한 SK텔레콤의 초기 e북 매출은 1,000만원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약 6억원에 달하고 있다. 보유콘텐츠는 약 4만여종으로 하루 내려받기(다운로드) 건수는 20만건에 이른다.
이 e북 사업은 현재 지난달 콘텐츠 사업을 전담할 목적으로 SK텔레콤에서 분사한 SK플래닛에서 전담하고 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중소 출판사는 물론 유명 작가와도 직접 접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4월 이통사 가운데 가장 먼저 e북 사업에 뛰어든 KT '올레 e북'은 선두 주자답게 방대한 양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약 9만여편의 장르별(유아ㆍ어린이ㆍ청소년 전용 등) 도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콘텐츠 확대를 위해 일본 출판사인 스마트e북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 2만~3만여편의 일본 도서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KT는 또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 바탕화면에 '올레 e북'을 기본 탑재, 이용자 확대에도 나설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일반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 확대와 함께 내년 초부터는 대기업과 대학 등 본격적인 기업고객(B2B) 서비스에도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