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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만 "박수 칠 때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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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만 "박수 칠 때 떠난다"

입력
2011.11.0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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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병만이 자신을 스타로 만들어 준 KBS 2 TV ‘개그콘서트’의 인기 코너‘달인’을 떠난다.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달인’의 마지막 녹화를 마쳤다.

이날 녹화에서 김병만은 외발자전거의 달인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그동안 그가 선보인 소재는 250개가 넘는다.

김병만은 마지막 녹화를 앞두고 매니저를 통해 “박수칠 때 떠나고 싶어 ‘달인’을 그만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를 넘기기 전에 ‘달인’을 마치고 또 다른 코너를 시작하고 싶었단다. 매니저 김성수씨는 “김병만이 현재 노우진, 류담과 함께 다른 코너를 준비 중”이라며 “이르면 2, 3주 내에 ‘개그콘서트’ 무대에 다시 설 것”이라고 전했다.

2007년 12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달인’은 3년 11개월간 ‘개그콘서트’를 대표하는 간판 코너로 자리잡았다. 김병만은 “‘달인’은 내 인생 최고의 선물이다. ‘달인’으로 인해 인생이 바뀌었다”고 했다. 그는 그간 출연한 ‘달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으로 지난해 9월 추석 특집으로 방송한 ‘달인쇼’를 꼽았다. ‘달인’의 인기를 한 단계 끌어올린 ‘달인쇼’는 전 세계의 우수한 TV프로그램에 수여하는 국제에미상 후보에 올라 있다.

김병만은 일곱 번의 탈락 끝에 2002년 KBS 1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태권도, 합기도, 쿵후 등 각종 무술 실력이 뛰어나 묘기에 가까운 액션 동작으로 주목 받았으나 데뷔 초엔 “몸 개그에만 치중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후 ‘달인’을 통해 ‘슬랩스틱의 달인’으로 재평가 받았다.

현재 SBS ‘정글의 법칙’에 출연 중인 김병만은 12일 첫 방송되는 KBS 2 TV ‘자유선언 토요일’의 새 프로그램 ‘가족의 탄생’ MC로 발탁됐다.

리얼 버라이어티 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그는 “코미디언으로 살다 죽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계속 코미디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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