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나라 쇄신안 '백가쟁명'/ 홍준표, 당사 폐지·당명 변경 고려 국민경선 통한 비례대표 공천안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나라 쇄신안 '백가쟁명'/ 홍준표, 당사 폐지·당명 변경 고려 국민경선 통한 비례대표 공천안도

입력
2011.11.06 12:03
0 0

한나라당의 쇄신 방안을 놓고 당내에서 백가쟁명식 의견들이 분출하고 있다. 하지만 정제되지 않은 아이디어 차원의 견해들이 쏟아지면서 당 안팎에서는“쇄신의 진정성까지 의심 받을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우선 홍준표 대표는 여의도 중앙당사를 없애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서울 여의도 한양빌딩 7개층을 임대해 입주한 중앙당사가 폐지되면 기존 중앙당 사무처 근무 직원 120여명의 사무실을 국회 안으로 옮기고 월 1억2,000만원의 임대비, 관리비 등을 줄일 수 있다. 홍 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은 쇄신 방안을 화두로 던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홍 대표가 직접 언급한‘당명 변경’건도 여전히 고려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는 지난달 28일 의원총회에서 “바꿔서 된다면 당명도 바꿀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공천 기준 대폭 강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법 위반자뿐 아니라 도덕적으로 크게 비난 받을 만한 행위를 저지른 사람은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 것이다. 비례대표 공천 방식을 대폭 손질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일단 비례대표 의원 후보 가운데 50%를 ‘슈퍼스타 K’같은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한 국민경선 방식으로 공천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홍 대표는 최근 “내년에는 젊은 남녀를 청년 비례대표로 뽑겠다”며 “남자의 경우 군대를 다녀와야 하며 면제자는 받지 않겠다”고 구체적인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한 바 있다.

이 밖에 현역 의원들이 장악하고 있는 주요 당직에 외부 인사를 대폭 임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그 동안 주요 당직 임명이 계파별 나눠먹기식으로 이뤄졌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정책 입안 및 추진 능력을 가진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겠다는 것이다.

정책 추진 단계에서부터 현장에서 국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가칭‘당민(黨民)협의회’구성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당 소속 대선주자인 김문수 경기지사도 7일 열리는 한 포럼에서‘재창당 수준의 강력한 쇄신’을 주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당 개혁 방안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이에 대한 비판론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 분출되고 있는 개혁 방안 중 상당수가 경쟁 관계에 있는 당내 세력들을 겨냥한 것이란 주장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당 제1사무부총장인 이혜훈 의원은 “온 국민의 눈과 귀가 쏠린 쇄신안이야말로 공식적인 검토를 통해 결론을 내린 방안이 공개돼야 한다”며 “설익은 쇄신안으로 국민들이 느낄 혼란과 실망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성환기자 bluebird@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