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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나가는 블랙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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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나가는 블랙이글스

입력
2011.11.0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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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Black Eagles)’가 해외에서 처음으로 기량을 뽐낸다.

군 관계자는 6일 “내년 7월 영국 판보로 에어쇼 때 블랙이글스가 참가할 예정”이라며 “블랙이글스 창설 이래 해외로 나가는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판보로 에어쇼는 프랑스 파리, 싱가포르와 더불어 세계 3대 에어쇼로 꼽힌다.

블랙이글스는 항공기 8대가 팀을 이뤄 창공에서 아슬아슬하게 비켜가거나 화려한 문양을 수놓는 등 보통 40여분 간 갖가지 고난도의 기동을 펼친다. 공군 최고의 조종사 중에 특수훈련을 거쳐 선발해 ‘하늘의 예술가’라는 찬사가 따른다.

1962년 F-86 4대로 구성된 ‘블루사브레’가 시초로, 67년 항공기를 F-5A로 바꾸면서 현재의 블랙이글스라는 이름을 썼다. 94년 기종을 A-37B로 바꿨고, 2009년 국산 초음속 훈련기인 T-50B로 다시 교체했다. 초음속 항공기 8대로 곡예비행을 시도한 것은 블루이글스가 세계 최초다. 당초 미국 공군의 썬더버드와 해군의 블루엔젤스, 러시아 공군의 러시안나이츠 등은 6대로 운영해왔다.

블랙이글스는 올해에만 국내에서 30여 차례 시범비행을 했지만 해외로 진출할 기회는 거의 없었다. 블랙이글스의 해외 활약은 한국 공군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은 물론, T-50의 해외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해외 진출의 가장 큰 걸림돌은 비용이었다. 공군은 판보로 에어쇼에 참가하기 위해서 예비용 1대를 포함해 총 9대의 항공기 수송비, 조종사 현지 체류비 등으로 90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는 내년 예산 편성과정에서 38억 원으로 삭감했다. 예산안이 이대로 국회를 통과할 경우 나머지 52억 원은 T-50을 생산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부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다른 관계자는 “특수비행팀의 기량은 단순한 볼거리가 아니라 그 나라 항공력의 척도”라며 “정부 차원의 투자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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