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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오염 도로 더 없나" 조사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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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오염 도로 더 없나" 조사 나선다

입력
2011.11.0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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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월계동 이면도로에서 서울 지역 평균치(시간당 0.14마이크로시버트)의 10배가 넘는 맹독성 방사성 물질 '세슘 137'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서울시가 아스팔트 자재 공급업체 전체를 대상으로 원인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서울시 도로관리과 관계자는 4일 "서울시에 시공되는 아스팔트 자재를 공급하는 아스콘 업체 16곳에 대해 방사성 물질에 오염됐는지 여부를 내주부터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월계동 이면도로에서 검출된 세슘 137은 일단 아스팔트가 오염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시내 다른 도로에 대해서는 "방사성 물질 농도가 높게 나타난 노원구의 도로가 2000년에 포장됐기 때문에 우선 같은 해 공사를 한 시내의 도로를 파악해 확인이 되는 곳부터 방사선량 측정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시의 이 같은 방침은 노원구가 방사성 물질이 높게 검출되는 도로가 시내에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서울시에 전수조사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시내 모든 도로에 대한 조사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또 노원구는 방사능 이상 수치가 검출된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 대한 건강검진을 통한 역학조사를 정부와 서울시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는 "노원구의 해당 도로에 사람이 하루에 1시간가량 노출되는 것으로 계산을 하면 연간 피폭허용치(1mSv)의 절반 가량이기 때문에 인체에 피해가 없을 것으로 보지만 필요할 경우 원자력의학원에 검사를 의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노원구의 아스팔트 도로 시료를 채취해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며, 결과는 내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노원구는 이날 방사성 물질 이상 수치가 검출된 월계동의 도로 2곳의 재포장 공사를 시작했다. 노원구는 방사성 물질 수치는 인체에 해가 없는 수준이지만 주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긴급히 공사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류호성기자 rh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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