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한차례씩 경영 화두를 제시해 온 신세계그룹 정재은(72ㆍ사진) 명예회장이 이번에는 '사람 중심의 인사혁명론'을 제창했다. 그는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의 남편이자 정용진 부회장의 부친이다.
정 명예회장은 4일 오전 서울 중구 신세계 백화점 본점 문화홀에서 구학서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을 비롯해 그룹사 대표와 임원, 백화점과 이마트 부장 이상 간부 30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1시간 10여분간 이어진 특강에서 그는 "기업이 급변하는 미래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의 근간인 직원과 이를 관리하기 위한 인사제도의 혁신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존의 직무ㆍ호봉 중심 인사에서 사람 중심 인사로 변화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명예회장은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능력만 있다면 퇴직 인력을 파트타임으로 재교용하고, 정년의 제한 없이 계약직으로 고용하는 전문위원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파격적인 인사방안을 제안했다. 또 능력이 돼야만 승진을 하는 졸업식 승급제, 개인역랑 차이에 따라 연봉을 차등 지급하는 누적식 연봉제 등 다양한 인력 운영안을 제시했다. 여성간부 확대 및 여성배려제도 활성화를 통한 여성인재 확보도 강조했다.
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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