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정식 발효된 한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양 측 의회 대표단이 머리를 맞댔다. 한국 국회의 '한ㆍ구주 의원외교협의회'와 EU의회 '한반도관계대표단'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1회 한-EU 리더스 포럼'을 열었다.
민간 싱크탱크인 동아시아재단이 주관하고 현대자동차그룹이 후원한 이날 포럼에는 우리 측에서는 정의화 국회 부의장, 한ㆍ구주 의원외교협의회 회장인 이강래 의원, 부회장인 박종근 의원, 오제세ㆍ 황진하ㆍ나성린 의원 등이 참석했다. EU의회에서는 한반도관계 대표단 대표인 크리스티안 엘러 의원, 부대표인 안나 로스바흐 의원, 게랄드 해프너 의원 등 6명의 의원이 자리를 같이했다. 또 유럽 15개 나라 외교사절 및 양측 학계ㆍ경제계 인사, 정책 전문가, 정부 관계자 등 오피니언 리더 100여명이 함께 했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한ㆍEU FTA 활용도를 높이는 것을 비롯해 한ㆍEU 협력의 기본 방향과 특정 분야별 세부 협력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강래 의원은 "양측 의회 의원들이 중심이 된 한-EU리더스 포럼이 FTA를 발판으로 삼아 한국과 EU사이의 새로운 인적 지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티안 엘러 의원은 "한ㆍEU FTA는 유럽과 한국 사이의 정치ㆍ무역 관계를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다"며 "양 측이 이를 통해 경제적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켜 나간다면 앞으로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도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기술 외교 안보 등에 걸친 폭넓은 주제 토론을 통해 양 측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상호 호혜적인 한ㆍEU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또 EU 통합을 모델로 한중일을 포함한 동아시아의 지역의 통합 가능성을 가늠해 보는 한편, FTA의 경제적 사회적 파급 효과 및 FTA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 양 측 간 포괄적 협력방안 등을 협의했다.
'한-EU 리더스 포럼'은 지난 5월 양측 의회 대표단의 사전 준비 회의를 가졌다. 2회 리더스 포럼은 내년 유럽에서 열릴 예정이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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