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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곡해양산단 조성 놓고 경기도·화성 분담비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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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곡해양산단 조성 놓고 경기도·화성 분담비 마찰

입력
2011.11.0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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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와 경기 화성시가 전곡해양산업단지(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조성비 분담을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화성시는 경기도와 협의가 무산될 경우 내년 경기국제보트쇼를 보이콧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3일 경기도와 화성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착공한 전곡해양산업단지(162만㎡)는 경기도시공사가 1,879억원(35%), 화성도시공사가 3,491억원(65%)를 각각 투자해 2013년 말까지 보트ㆍ요트의 제조ㆍ수리ㆍ판매ㆍ연구개발(R&D) 기능을 갖춘 국내 최초의 해양 산업단지로 조성된다. 도로 등 공공기반시설의 경우 경기도가 20%, 화성시가 80%를 각각 분담할 예정이다.

그러나 화성시는 최근 도에 "산단 조성비 분담률이 최소한 도와 5:5로 재조정돼야 한다. 또한 투자도 경기도가 먼저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경기도는 ▦도의 자금사정이 좋지 않고 ▦공공시설 분담금 비율은 조례로 정해져 있는 점 등을 들어 분담률 조정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그러자 화성시가 먼저 칼을 빼 들었다. 민선 4, 5기 경기도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경기국제보트쇼&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이하 보트쇼)를 예산 부족 등의 이유를 들며 개최하지 않겠다고 나선 것이다.

화성시는 가용재원이 빠듯한 상황에서 도가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보트쇼에 화성시가 수십 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수 없다는 논리다.

뜻밖의 저항에 직면한 경기도는 '화성시 달래기'에 나서는 한편, 당장 내년 보트쇼 개최를 놓고 대안 마련에 나섰다. 국제인증까지 받은 보트쇼를 개최하지 못할 경우 국제적인 신뢰도에 심각한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도는 화성시가 보트쇼 행사를 보이콧할 경우에 대비해 보트ㆍ요트 전시는 고양 킨텍스에서 하고, 레저 행사는 화성 전곡항과 안산 탄도항에서 분리 개최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전곡해양산단 조성비 분담과 관련해 화성시와 이견이 많아 협의를 계속 진행 중"이라며 "화성시 측에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경기국제보트쇼 개최 비용을 대지 않겠다고 밝혀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시 관계자도 "도와 협의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며, 경기국제보트쇼 보이콧은 차후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국제보트쇼 준비를 위해 올해 도는 27억2,100만원, 화성시는 22억9,900만원, 안산시는 4억2,200만원을 각각 분담했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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