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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중국 우주강국 도약, 눈여겨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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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중국 우주강국 도약, 눈여겨볼 때다

입력
2011.11.03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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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무인우주선 선저우(神舟) 8호와 실험용 우주정거장 모듈 톈궁(天宮) 1호의 도킹에 성공, 미국 러시아에 이은 제3의 우주강국으로 도약했다. 이번 성공에 힘입어 중국은 머지않아 정식 우주정거장 모듈을 차례대로 궤도에 올린 후 2020년 무렵 독자 우주정거장을 운용한다는 야심 찬 계획에 성큼 다가섰다.

중국의 우주강국 부상은 짧은 기간에 집약적으로 이뤄져 왔다. 미국과 소련이 본격적 우주개발 경쟁에 돌입한 1960년대 후반에 겨우 인공위성과 발사체 연구를 시작했고, 미국이 우주정거장 스카이랩을 궤도에 올리고 바이킹 1호가 화성에 착륙해 사진을 전송할 무렵에 처음으로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하는 정도였다. 그러더니 1990년대 후반 비약적 경제성장과 함께 우주개발에도 가속도가 붙어 99년 첫 우주선 선저우 1호와 2003년 첫 유인우주선 선저우 5호 발사에 잇따라 성공했다. 그런 기술 축적을 바탕으로 이번 우주도킹에도 가볍게 성공했다.

이런 기술발전 속도와 사회주의국가 특유의 강력한 정책의지, 연구ㆍ개발에 필요한 풍족한 자금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 중국의 우주개발은 한결 가속도가 붙을 것에 의문이 없다.

애초에 우주개발은 냉전 시절 미국과 소련이 국가적 자부심을 다투는 동시에 대륙간탄도탄(ICBM)과 우주방어체제 등 군사전략 차원에서 이뤄져 왔다. 이런 점에서 중국의 우주강국 도약은 동북아는 물론 세계 안보질서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만하다.

그러나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우주개발로 확보한 첨단기술의 산업 파급력이다. 오랫동안 자동차 기술이 기계산업의 총아로서 재료와 열처리, 에너지 효율 등 전통적 기술수준을 반영했다면, 우주기술은 여기에 첨단 전자, 계측ㆍ제어 기술까지 합친 진정한 기술의 꽃이다. 우주기술이 민간산업으로 퍼져 나갈 경우 중국의 산업 경쟁력은 더욱 막강해질 수밖에 없다. 우리가 아직 걸음마 단계인 우주개발에 국민적 관심을 기울이고, 과감한 투자를 서둘러야 하는 것도 우주를 향한 막연한 꿈 때문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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