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중인 육군 헬기가 추락해 조종사가 숨졌다.
2일 육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쯤 강원 원주시 부론면 일대에서 호국훈련에 참가했던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소속 500MD 헬기가 추락했다. 사고로 조종사 홍모(45) 준위가 크게 다쳐 의식이 혼미한 상태로 응급후송헬기로 경기 분당에 있는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겼으나 응급처치 도중 사망했다. 부조종사 조모(41) 소령은 다리뼈 골절로 인근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헬기는 항공타격 작전의 일환으로 공중에서 대기하면서 지원사격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제자리 비행을 하고 있었다. 육군 관계자는 "헬기가 추락하는 과정에서 꼬리 부분이 부러졌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같은 기종의 헬기 운용을 모두 중단했다"고 말했다.
500MD는 육군의 공격형 헬기로, 1976년부터 도입해 250여대를 운용하고 있는 주력 기종이다. 노후기종이다 보니 사고가 빈번해 지난해 3월 경기 남양주에서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숨지는 등 도입 이후 50여건의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헬기의 수명은 30년 정도로, 육군은 2022년까지 500MD를 전량 도태할 예정이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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