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발(發) 돌풍에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쳤지만 다행히 충격을 흡수하는 모습이었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39.12포인트(2.05%) 내린 1,870.51로 시작해 한때 50포인트 가까이(49.8포인트) 급락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17원 오른 1,131원으로 출발해 1,132.3원까지 올랐다.
그리스가 유로존 탈퇴 여부 등에 대해 국민투표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으로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악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된 탓이다. 미국 선물거래 중개회사인 MF글로벌의 파산보호 신청도 영향을 끼쳤다.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외국인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닷새 만에 3,500억원어치를 팔아 치워 지수 급락과 원화 약세(환율 상승)를 부추겼다. 그러나 국제 공조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한데다 불거진 악재들이 파국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진정을 되찾았다.
코스피지수는 기관과 개인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11.62포인트(0.61%) 내린 1,898.01에 거래를 마쳤고, 환율은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이어지면서 7.8원 오른 1,121.9원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1.13포인트(0.23%) 오른 493.49를 기록했다.
환율은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이어지면서 7.8원 오른 1,121.9원으로 마감했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