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재ㆍ부품 연구개발(R&D) 예산에서 소재분야 지원 비중을 지난해 43.5%에서 오는 2020년 60%까지 끌어올려 소재ㆍ부품산업 글로벌 4대 강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지식경제부는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관련기업과 학계, 전문가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소재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내용의 '소재ㆍ부품 미래비전 2020'을 발표했다.
지경부는 소재분야 R&D 지원 비중 확대와 함께 국내 기업들의 인수합병(M&A)과 공동R&D 등 다양한 기술획득 방식을 지원키로 했다. 또 ▦첨단소재 개발 ▦융ㆍ복합을 통한 부품 명품화 ▦건전한 소재ㆍ부품 생태계 구축 ▦글로벌 공급 네트워크 구축 등을 추진과제로 선정했다.
지경부는 특히 2020년까지 세계시장 독과점이 가능한 30대 전략적 핵심 소재와 민간산업 및 군수용 활용이 가능한 10대 핵심 국방 소재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화학ㆍ섬유ㆍ금속ㆍ세라믹 등 네 분야로 나눠진 30대 전략적 핵심 소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핵심 소재, 초경량 탄소 소재, 디스플레이 형광체용 희토류 소재 등이다. 또 10대 핵심 국방 소재는 최소저항 유체표면 구조재, 내마멸 세라믹 다층 코팅재 등이다.
지경부는 미래비전 2020이 차질없이 수행될 경우 전체 수출에서 소재ㆍ부품의 비중이 지난해 49.1%에서 2020년에는 55.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최중경 지경부 장관은 "소재를 가진 자가 시장을 지배하는 시대가 반드시 올 것"이라며 "우리 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해 강력한 제조업 육성과 함께 소재ㆍ부품산업 경쟁력 제고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경부와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2일까지 코엑스 D홀에서 지난 1년간 정부가 지원한 20대 소재부품개발성과를 보여주는 '소재부품 미래비전 2020 성과전시회'를 갖는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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