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순훈(68) 국립현대미술관장이 최근 사표를 제출, 문화체육관광부가 1일 수리했다. 문화부는 이날 윤남순 국립현대미술관 기획운영단장을 관장 직무대리로 임명했다.
배 관장은 20여일 전 사표를 제출하고 31일 마지막으로 출근했다고 미술관측은 밝혔다. 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이자 옛 정보통신부 장관을 역임한 배 관장은 2009년 2월 국립현대미술관에 부임해 내년 2월 임기가 만료된다. 일각에서는 그가 임기를 불과 4개월여 남겨두고 사퇴한 것이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벌어진 민주당 최종원 의원과의 설전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당시 최 의원이 2013년 개관 예정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명칭을 'UUL(울) 국립서울미술관'으로 채택한 이유를 따지는 과정에서 두 사람 사이에 고성 섞인 설전이 오갔다.
그러나 배 관장은 "(취임 당시 어려웠던) 미술관 운영이 정상화됐고 건강도 좋지 않아 그만둔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술관측은 전했다.
이인선 기자 kel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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