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마라토너' 황영조(41ㆍ사진)가 12월 초에 결혼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 마라톤 팀을 이끌고 있는 황감독은 31일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8월 고향 선배(강원 삼척)의 소개로 만난 8세 연하의 여성과 내달 초에 신접살림을 차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 감독의 피앙세는 이화여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한 재원으로 현재 교직에 몸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70년생으로 불혹을 넘긴 황 감독은 "올해를 넘기지 말라는 가족의 권유에 따라 결혼 날짜를 잡게 됐고 연말이면 팀을 이끌고 전지훈련을 가야 하기에 12월 초쯤으로 길일(吉日)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양가 상견례는 이미 마쳤다. 신부가 이름을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 둘이 찍은 사진도 없어 공개할 게 없다"면서 "착한 마음씨에 매료돼 이 사람이다 싶어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요란스럽게 하고 싶지 않다"며 결혼 소식이 알려진 데 대해 쑥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 금메달을 따낸 황 감독은 은퇴 후 고려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마라톤 지도자와 방송 해설위원 등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구성된'함께하는 사람들'의 회장을 14년째 맡아 봉사활동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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