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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억만장자세명 "재산의 10% 기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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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억만장자세명 "재산의 10% 기부합니다"

입력
2011.10.3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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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61) 회장, 카폰 웨어하우스의 공동창업주 찰스 던스톤(47), 로스차일드 가문의 제이콥 로스차일드(76) 등 영국의 억만장자들이 재산의 10%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30일(현지시간) 이들이 재산의 10%를 기부하는 '리거시 10'캠페인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3명이 내놓을 기부금 총액은 약 5억 파운드(한화 8,856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개인별 기부 규모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리거시 10'에 동참한 브랜슨 회장은 1970년 메일오더 레코드 회사를 설립한 뒤 이를 기반으로 84년 항공 산업으로 다각화를 꾀해 버진그룹을 영국 2위의 항공사로 성장시켰다. 열기구를 타고 세계 일주를 시도하고, 심해 탐험을 계획하는 등 강한 모험심을 가진 괴짜 CEO로 유명한 그는 사회 문제에도 활발히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랜슨은 현재 지구온난화 관련 환경 문제 연구를 지원하는 것을 비롯해 아프리카 분쟁 해결을 위한 포럼 '워룸'을 여는 등 기업가로서의 성공만큼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는'리거시 10' 캠페인에 대해서도"아주 획기적인 시도이며,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제이콥 로스차일드는 금융업을 기본으로 석유, 다이아몬드, 금, 백화점 등을 망라한 재벌 명문가의 4대 후계자다. 유럽 최대 휴대전화 소매업체인 카폰 웨어하우스 그룹의 공동창업자 찰스 던스톤은 2008년 당시 약 18억 달러(약 1조 7600억 원)의 자산으로 포브스가 선정한'전 세계 억만장자 싱글남 베스트 5위'에 오른 바 있다.

영국의 금융 컨설팅 업체 핀스버리의 창업주 롤랜드 러드가 주도한 이 캠페인엔 이들뿐 아니라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 제레미 헌드 하원의원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여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텔레그래프는 '리거시10'에 참여하면 최소 10%에서 최대 36%에 이르기까지 상속세를 감면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캠페인은 2일 공식적인 창립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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