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 국회의원이 수천만 원의 축구협회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고소를 당해 검찰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 지석배)는 지역 축구협회 대의원 9명이 "지역 축구협회장을 맡고 있는 A의원이 협회 돈을 빼돌렸다"고 고소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고소인 측은 A의원이 2007년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협회 부회장과 공모해 협회자금 7,800만원을 차명계좌를 이용해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고소인 측은 "횡령으로 의심되는 자금흐름을 발견하고 협회에 통장사본 등을 요구했지만 거부했고, 8월 대의원총회도 무산돼 지난 주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A의원측은 이에 대해 "회장 사비로 협회가 운영되다 수년 전부터 대한축구협회에서 운영비가 지급되기 시작했는데 명목이 다 정해져 있어서 개인적으로 쓸 수가 없다"며 "고소 내용은 사실무근이고 악의적 소문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수원=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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