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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잠룡들 "이젠 全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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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잠룡들 "이젠 全大"

입력
2011.10.3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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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차기 당권주자들이 신발끈을 바짝 조이고 있다. 민주당은 12월 18일 임기가 끝나는 손학규 대표 체제를 대신할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일정을 잠정적으로 12월 11일로 잡았다.

당권주자들은 그간 당 전체가 10ㆍ26 재보선에 주력하는 바람에 본격적인 세 몰이에 나서지 못했다. 더구나 다른 야당을 모두 포함해 통합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야권통합론'이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점도 이들의 본격 활동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재보선이 끝난 지금 전대가 한달 여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야권 통합 논의에 별다른 진전이 없자. 당권주자들은 "전대 준비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당권을 향한 행보를 서두르고 있다.

현재까지 차기 당권에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가장 앞서가는 가운데 박주선 최고위원과 김부겸 이종걸 의원 등이 바짝 뒤쫓고 있다는 평가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달 초 여의도에 캠프를 마련하고, '검증된 리더십, 정권교체의 최적임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워 원내외 인사들과 꾸준히 만나고 있다. 김부겸 이종걸 의원 등도 전국을 돌며 대의원과 당원과의 접촉을 갖고 있다. 이들은 박 전 원내대표를 겨냥해 '세대교체'와 '전국정당'을 기치로 내세울 계획이다.

현 지도부 중에는 구 민주계 출신인 박주선 최고위원과 '486'의 대표격인 이인영 최고위원, 유일한 여성 지도부인 조배숙 최고위원 등이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박영선 의원과 정대철 정균환 우상호 전 의원과 김태랑 전 국회 사무총장 등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이번 전대의 최대 변수는 한명숙 전 총리의 출마 여부라는 게 당 내외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친노 진영의 강력한 출마 요구를 받고 있는 한 전 총리의 거취는 31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선고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당 안팎에선 한 전 총리가 출마할 경우 박 전 원내대표와 한 전 총리의 '양강 구도'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전 총리는 아직 전대 출마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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