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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유니폼 바꿔입고 2년만에 대결…김태술이 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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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유니폼 바꿔입고 2년만에 대결…김태술이 셌다

입력
2011.10.30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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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9~10시즌을 앞두고 프로농구계를 떠들썩하게 한 대형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주희정(34∙181㎝)과 2007~08시즌 신인왕 김태술(27∙180㎝)이 서로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서울 SK는 주희정을 영입해 단 번에 우승 전력을 갖추려 했고, 안양 KGC인삼공사는 김태술을 군 입대 시킨 뒤 2011~12시즌에 팀을 재건하려 했다. 말 그대로 현금과 어음을 맞바꾼 셈이었다.

3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년여 만의 포인트가드 맞대결이 펼쳐졌다. 승자는 KGC인삼공사 김태술이었다. KGC인삼공사는 SK를 95-72로 꺾었다.

초반부터 김태술의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그는 현란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골밑에 자리 잡고 있던 동료 화이트(19점)와 오세근에게 공을 건넸다. 과정이 여의치 않으면 김태술은 오세근의 스크린을 이용해 외곽에 있는 양희종(14점 6리바운드)에게 연결했다. 팀의 강점을 마음껏 살린 플레이였다. 김태술은 15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올렸다.

반면 주희정은 김태술의 강한 수비에 막혀 공격 코트로 넘어오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김선형에게 게임 리딩을 맡긴 주희정은 이날 올시즌 최소 출전인 22분여를 뛰는 데 그쳤다. 기록(3점 7어시스트)도 저조했다. 신인왕 후보 대결에서는 KGC인삼공사 오세근(24점 7리바운드)이 SK 김선형(12점 5어시스트)에 판정승을 거뒀다.

KGC인삼공사는 71-66으로 앞선 4쿼터 초반 양희종과 화이트의 연속 골밑 슛으로 점수차를 20점으로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SK는 외국인센터 알렉산더 존슨이 35점 18리바운드를 쏟아 부었지만 김효범이 무득점에 그치며 3연패를 당했다.

인천에서는 인천 전자랜드가 27점 5리바운드를 올린 문태종을 앞세워 서울 삼성을 74-67로 눌렀다. 전자랜드는 홈 9연승을 이어갔고, 삼성은 4연패에 빠졌다. 부산 KT는 홈에서 고양 오리온스를 69-65로 제압했다.

한편 29일 열린 경기에서는 원주 동부가 창원 LG를 91-69로 대파하고 시즌 개막 후 8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04~05시즌 동부 전신인 TG삼보가 세웠던 7연승

김종석기자 lef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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