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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장성 세금인상 항의 격렬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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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장성 세금인상 항의 격렬 시위

입력
2011.10.2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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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성장의 혜택에서 소외된 중국 서민계층의 분노가 솟구치고 있다. 6월 광둥(廣東)성 농민공에 이어 이번에는 저장(浙江)성의 영세 자영업자들이 "더 이상 못살겠다"며 세금 인상에 항의해 과격 시위를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8일 저장성 후저우(湖州)에서 세금 징수에 항의하는 자영업자들이 사흘째 시위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위는 26일 오후 후저우시 즈리전(績里鎭)의 한 아동복 가게에서 세금 납부를 둘러싸고 세금 징수원과 자영업자가 충돌하면서 일어났으며 양측이 충돌하자마자 시위대가 순식간에 600여명으로 불어났다.

시위의 발단이 된 자영업자는 재봉틀 하나에 부과되는 세금이 연 343위안에서 조만간 620위안으로 두 배 가량 오를 것이라는 말에 격분, 세금 징수원과 다툼을 벌였으며 이를 지켜보던 인근 상인들이 가세해 시위로 확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위대는 도로 변에 주차된 승용차를 부수고 공공시설물을 파손한 뒤 인근 국도까지 점거하려다 출동한 공안들의 저지를 받았으며 시위 참가자 가운데 28명이 현장에서 붙잡혀 구류 등의 처분을 받았다.

시위는 27일에도 계속됐는데 특히 이 날은 순찰 중이던 경찰차량 1대가 불에 타고 경찰 4명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는 시위대가 도로를 봉쇄한 모습과 불타는 경찰 차량의 사진이 게재됐다. 한 블로거는 28일에도 시위가 계속되고 있으며 시위대와 공안의 충돌로 8명이 숨졌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후저우시 즈리전은 아동복 생산 및 가공공장이 5,000여개나 밀집한 지역으로 30만명의 인구 가운데 20만명이 외지에서 들어와 아동복 생산 및 판매와 관련한 일에 종사하고 있다.

베이징=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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