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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양표 좌·우뇌교육硏 소장 "유아 교육, 수리 등 좌뇌에 치중, 똑똑하지만 이기적인 아이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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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양표 좌·우뇌교육硏 소장 "유아 교육, 수리 등 좌뇌에 치중, 똑똑하지만 이기적인 아이 만들어"

입력
2011.10.2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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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ㆍ우뇌가 균형적으로 발달돼야 합니다. 지금의 유아 교육은 지나치게 좌뇌에 치우쳐 있어요."

20년 넘게 두뇌 교육 방법을 연구하고 있는 홍양표(52) 한국 좌·우뇌교육계발연구소 소장은 28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녀를 똑똑하지만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아이로 키우지 않으려면 두뇌를 균형 있게 훈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의 유아 교육은 언어 사고력과 수리력, 추리력을 발달시키는 좌뇌 교육에 치중돼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홍 소장이 1995년 두뇌종합검사(BGA)를 개발해 지금까지 한 해 200회 이상 유아교육기관 단체에서 특강을 하는 이유도 3~6세 아이들의 균형잡인 좌·우뇌 교육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그는 현재 전국 유치원 400여 곳을 통해 BGA 교육 프로그램을 10만 명이 넘는 아이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홍 소장은 '뇌는 근육과 같다'고 생각한다. 근육처럼 뇌도 운동을 하면 단련된다는 것이다. 그가 설명하는 아이들의 '뇌 운동 방식'은 다양하다. 일의 순서 정하기, 숫자 거꾸로 세기, 메모 습관 등을 통해선 좌뇌의 능력을 기를 수 있고, 이야기의 다음 내용을 상상하기, 부모와의 스킨십, 음악 감상, 명상 등으론 우뇌의 발달을 촉진시킬 수 있다.

그가 두뇌 교육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건 대학을 졸업하고 학원 강사 생활을 하면서부터다. 학생들마다 성적, 기본적인 생활 태도에서 크게 차이가 나는 것을 보며 지능을 주목하게 됐다. 당시엔 두뇌 관련 서적도 별로 없었던 데다 그나마 '두뇌 교육'이 아닌 의학·과학 관련 서적이 대부분이어서 해외에서 관련 책들을 공수해 오는 수고로움을 감수해야 했다. 두뇌 교육을 전문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최근엔 뇌 과학 박사 학위도 땄다.

홍 소장은 "많은 유치원들이 외형에만 신경 쓴다"고 쓴 소리도 했다. "화려한 인테리어와 시설, 비싼 교재와 교구만 제공한다고 훌륭한 유아 교육이 아닙니다. 따뜻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아이로 자랄 수 있게 존댓말 같은 사소한 예절 교육에 힘써야 합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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