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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K팝에 '한글' 입혀 마케팅 효과 높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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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K팝에 '한글' 입혀 마케팅 효과 높이자

입력
2011.10.2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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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에서 글은 혈액과도 같은 것이다. 디지털혁명시대를 맞아 종이책의 역할이 빠르게 전자책으로 대체되고 있다. 작년 전자책 이용률은 성인 11.2%, 초중고생 43.5%로 전년대비 2~3배 증가하였으나 성인 10명중 3.5명은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다는 통계가 반증한다. 책의 전자화와 외국어에 대한 관심은 급증하고 있지만 한글의 보급과 활성화에 관심이 줄면서 한글사랑도 식어가는 느낌이다. 지금 지구촌에 일고 있는 K팝 열풍에 더하여 한글과 우리 문화 활성화 방안을 생각해 보자.

K팝에 한글을 덧입혀 공감의 시대를 선도하자. K팝 '커버댄스'에 아시아와 중남미, 팝의 고장 유럽까지 64개국 1,700여 팀이 참가하는 걸 보면서 요즘 지구촌 젊은이들 사이에는 K팝이 대세라는 느낌이다. 이들은 한국 아이돌 가수의 노래와 춤에 매료되어 스스로 노랫말과 글을 배우고 자진 참가한 젊은이들이다. K팝 아이돌 가수들의 춤과 무대, 의상 등에 새롭게 디자인한 한글을 탑재해 보자. 공감은 모두를 하나로 묶어 권위와 리더십을 이끌어내는 힘이 있다.

K팝이 한글과 우리 문화 콘텐트를 실을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자. 영국 런던대 교수팀이 자국민을 대상으로 '삼성전자가 어느 나라 기업인가'를 조사했는데 43.5%는 일본기업, 중국이나 대만기업이라는 응답이 14%, 한국기업이라는 대답은 28%에 불과했는데 한국기업으로 분류한 사람들은 한국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나타냈다. 한류열풍은 우리 제품의 마케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

과학적이고 아름다운 한글 서체를 연구하여 K팝의 열기에 접목한다면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한국 상품을 홍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글은 우리글이기에 소중한 것이 아니고, 훌륭하기 때문에 소중하다.

명정식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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