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국립환경과학원장에 4대강 사업 찬성론자가 임명되자 환경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환경부는 28일 국립환경과학원장에 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박 교수의 연구 및 활동 경력과 주요 정부기관에서의 자문위원 활동 등을 고려해 인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원장은 ‘4대강 전도사’로 불릴 만큼 4대강 사업을 적극 지지해온 인물이어서 ‘보은 인사’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박 원장은 최근 시민단체가 발표한 4대강 사업 찬동 인사 명단에도 포함됐다.
환경운동연합은 논평을 통해 “박 교수는 대표적인 대운하 찬성론자이자 4대강 사업 만능론자”라며 “이번 인사는 정치적 인사라는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또 “‘화물선 스크루가 돌면 수질 개선이 가능하다’라는 해괴한 발언을 했던 인물을 환경과학원장에 임명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4대강 사업의 핵심이 될 수질 논란을 감추기 위한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박 원장은 1980년 서울대 동물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럿거스대에서 환경과학 석ㆍ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물환경학회 이사를 역임했고, 한국환경교육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권영은기자 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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