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화장품 시장에서 왕성한 식욕을 과시하고 있다. 저가화장품 브랜드 더페이스샵에 이어 이번엔 색조화장품업체 보브를 인수했다.
LG생활건강은 이 같은 브랜드 확장전략을 통해 국내 화장품업계 1위인 아모레퍼시픽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27일 보브의 화장품 사업을 55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보브는 지난해 매출 447억원에 영업이익은 44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색조화장품 시장에서 3위를 차지하는 업체다.
LG생활건강이 보브를 인수한 배경에는 색조화장품 시장의 성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세계 화장품시장은 기초화장품과 색조화장품 매출 구성비가 65대 35를 보여 향후 5년간 색조화장품의 성장률이 기초화장품의 성장률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보브를 통해 진입이 용이하고 경쟁 강도가 비교적 낮은 국내 색조화장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이번 인수를 통해 분산되어 있는 화장품 브랜드를 통합 관리함으로써 ▦중국 등 아시아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 (OEM) 거래처를 다변화하며 ▦판매관리비 등을 절감한다는 구상이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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