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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10곳 중 6곳 적자거나 순익 크게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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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10곳 중 6곳 적자거나 순익 크게 줄어

입력
2011.10.27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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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간판 기업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더 떨어졌다. 상장회사 10개 중 6개 이상은 적자거나 순이익이 줄어들었다.

하이닉스는 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3분기 영업손실이 2,76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하이닉스가 적자를 낸 건 2009년 2분기 이후 9분기만이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전 분기보다 17% 줄었다.

삼성SDI와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각각 51.8%, 19.4% 줄었다. 현대중공업의 영업이익도 20.6% 하락했다. 삼성전기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74% 줄었다.

현대제철은 영업이익(2,870억원)이 지난해보다 43.7% 늘었지만, 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손 탓에 1,271억원의 순 손실을 냈다. 에쓰오일은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84.7%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74.4%나 감소했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6일까지 순이익을 공표한 상장회사 79개 중 7개가 적자, 42개는 전 분기보다 순이익이 줄어들었다. 62% 이상이 장사를 제대로 못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3분기에 5,243억원의 순손실(순이익 적자)을 냈고, LG디스플레이는 6,875억원, LG전자는 4,139억원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포스코의 순이익은 2,33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83.0% 급감했으며, 삼성테크윈(-68.3%) CJ제일제당(-62.7%) 삼성카드(-26.9%) LG화학(-18.1%) 금호석유(-50.1%) 등도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실적 발표를 남겨둔 기업들의 성적도 신통치 않을 전망이다. 증권사들의 평균 전망치를 보면 한국가스공사(-723억원) STX팬오션(-189억원) LG이노텍(-194억원) 한진중공업(-81억원) 베이직하우스(-14억원) 등이 영업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고찬유기자 jutdae@hk.co.kr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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