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세계 최대 굴삭기 시장인 중국에 두 번째 공장을 짓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6일 중국 장쑤성(江蘇)성 쑤저우(蘇州) 공업원구에서 중국 제2 굴삭기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중국은 세계에서 건설공사가 가장 많은 나라. 그런 만큼 핵심장비인 굴삭기 수요도 세계 최고다. 두산은 먼저 지은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에선 대형 굴삭기를 생산하고, 이번에 완공된 쑤저우 공장에선 소형 굴삭기를 주로 만들게 된다.
쑤저우 공장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자회사인 DICI(두산중국투자)와 DICC(두산공정기계중국)가 각각 25%, 75%의 지분을 투자했다. 이 공장은 8톤 이하 소형 굴삭기를 연 9,800대 생산할 수 있는데 두산은 2015년까지 2단계 공장확장을 통해 연 1만3,600대 규모로 생산능력을 키울 계획이다.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은 준공식에서 “중국에서 생산하는 두산의 굴삭기의 양이 한국에서 생산하는 굴삭기의 2배를 넘는다”며 “이번 공장 준공을 계기로 연구개발투자를 확대해 제품 차별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1994년 중국에 진출한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2월 업계 최초로 굴삭기 생산 및 판매 누계 10만대를 돌파했으며 중국 내 시장 점유율도 10% 대로 일본 코마츠사와 1, 2위를 다투고 있다.
남돈근 두산인프라코어 중국 대표는 “제품 차별화, 판매망 강화 등으로 중국 1위 자리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쑤저우(강소성)=장학만특파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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