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노래를 잘 부르면 더 많은 아이들이 좋은 데 입양될 거라고 아이들에게 말하죠." 입양 어린이들로 구성된 합창단과 2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선 소프라노 김수정(47)씨가 말했다. 이들이 아름다운 하모니로 빚어낸 '입양의 노래' '당신' 등 따스한 노래는 한국자원봉사협의회가 마련한 '향기로운 음악회'에서 빛났다.
음악의 본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자리가 늦가을의 찬 기운을 눅인다.
27일 사단법인 하나를 위한 음악재단의 M4one챔버앙상블이 펼치는 'Gift Of Music'은 엄정한 클래식의 틀을 깨고 진정 함께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마이클 잭슨의 'You're Not Alone' 등 대중적 선율을 클래식으로 해석, 호응 받았던 지난해의 자리를 잇는다. 전 일본 하모니카 대회 트레몰로 부문 우승을 차지한 하모니카 주자 박종성씨와 현악 앙상블의 협연은 이번 연주회의 꽃이다. 말라게냐의 'Ernesto Lecuona', 톨레도의 'Spanish Fantasy' 등 하모니카로 듣는 라틴 선율이 새롭다. 그 뒤를 M4one 챔버앙상블이 연주하는 드보르작의 피아노 5중주 제 2번 A 장조가 받는다. 호암아트홀. (02)725-3342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씨는 30일부터 'GSK와 기아 대책이 함께하는 강동석의 희망 콘서트'를 연다. 올해로 12년째다. '어린이들을 위한 행복한 미소'라는 부제가 붙은 올 행사는 중국 클래식의 수준을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피아니스트 겸 지휘자 슈종의 지휘, 일급 음악가들로 이뤄진 상하이 오리엔탈 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이채를 가미한다. 중국의 현대음악 작곡가 바오 유안카이의 '중국 랩소디'는 7개 악장에 중국 전통 선율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응축한 곡이다. 1991년부터 11년에 걸쳐 완성된 이 곡은 40여개국 무대에 올랐다.
강동석이 협연하는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등도 함께 연주된다. 30일 부산문화회관, 31일 서울 예술의전당, 11월 1일 대구 계명아트센터, 2일 전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02)720-3933
장병욱 선임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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