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열풍의 주역들이 미국 뉴욕에서 뭉쳤다. 소녀시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 에프엑스, 보아 등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은 23일(현지시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 인 뉴욕'에서 화려한 무대를 펼치며 1만5,000여명의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매디슨 스퀘어 가든은 마이클 잭슨, 레이디 가가 등 세계적인 팝 스타들이 주로 공연해 온 곳으로, 아시아 가수들이 이 무대에 선 것은 처음이다.
출연자들은 3시간30분 가량 진행된 공연에서 각 그룹의 대표곡들과 그룹 별 합동 무대, 소녀시대 신곡 '더 보이즈'의 영어 버전 첫 무대 등 총 51곡의 특별한 무대를 선보였다.
슈퍼주니어 멤버 이특은 이 자리에서 "공연장을 가득 메워 준 팬들에게 고맙다. 뉴욕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모두 팬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멤버들도 공연 중간 친필 사인이 담긴 목도리를 객석으로 던지는 깜짝 이벤트를 선물하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SM엔터테인먼트 측은 "관객들이 공연 내내 노래는 물론 한국 팬들의 응원법까지 따라하며 공연을 즐겼고, 일부 팬들은 공연 시작 2시간 전부터 공연장 앞에 모여 소녀시대와 샤이니의 댄스를 따라 했다"고 뜨거웠던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공연장엔 뉴욕타임스, 엠티비(MTV) 등 현지 매체들과 일본, 중국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취재진들이 방문해 열띤 취재 경쟁을 펼쳤다. 또 관객 중 70%는 비(非)아시아인이 차지해 한국 아이돌의 글로벌 인기를 입증했다.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의 마지막 공연이었던 이번 뉴욕 공연은 페이스북과 유튜브, 카카오톡을 통해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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