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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오늘밤 대구서 플레이볼/ 삼성 "마이무따아이가" SK " 2010년을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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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오늘밤 대구서 플레이볼/ 삼성 "마이무따아이가" SK " 2010년을기억하라"

입력
2011.10.2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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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2010'이다. 정규시즌 우승팀 삼성과 3위 SK가 25일 오후 6시 대구구장에서 대망의 한국시리즈를 벌인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자존심 대결이다. 한국시리즈 직행을 일찌감치 확정하고 20여 일간 휴식과 훈련을 병행해 온 류중일(48) 삼성 감독은 "지난해 당한 4전 전패를 설욕할 좋은 기회다. SK가 올라오길 학수고대했다"고 말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KIA와 롯데를 연파한 이만수(53) SK 감독 대행은 "단기전은 투수 싸움이다. 선수들의 사기가 최고조"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양팀의 팽팽한 기싸움은 24일 대구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부터 시작됐다.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답게 '장외 설전'은 뜨거웠다.

▲4번 타자 최형우ㆍ박정권 "내가 최고다"

삼성 최형우(28)와 SK 박정권(30)은 전주동중-전주고 2년 선후배 사이다. 평소에도 연락을 주고 받으며 두터운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서로를 향해 칼날을 세웠다.

최형우는 "정권이 형은 깜짝 놀랄 정도로 가을에 잘한다. 포스트시즌에서 무려 3년 연속 MVP를 탔다"며 "하지만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조용히 집으로 보내드리겠다"고 선전포고했다.

박정권은 지난 23일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홈런 2개를 터뜨리며 기자단 투표 결과 62표 중 59표를 얻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2009년 플레이오프, 지난해 한국시리즈에 이어 3년 연속 포스트시즌 MVP다. 후배 최형우는 선배 박정권의 능력을 인정하면서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박정권의 입심도 최형우 못지 않았다. 박정권은 "30홈런 100타점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형우는 정말 무서운 타자이고 나는 항상 배우는 처지"라며 "하지만 형우는 작년 한국시리즈가 많이 기억날 것이다. 작년 생각을 계속 했으면 좋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올시즌 홈런(30개) 타점(118개) 장타율(0.617) 등 타격 부문 3관왕에 오른 최형우는 SK를 상대로 타율 3할3푼8리에 4홈런 20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는 홈런 없이 타율 2할3푼1리(13타수 3안타) 1타점에 그치며 시리즈 전적 0-4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류중일 "4승1무3패로 이긴다" vs 이만수 "6차전에서 끝낸다"

몇 차전까지 갈 것 같느냐는 질문에 두 사령탑의 전망은 엇갈렸다. 손가락을 무려 8개나 편 류 감독은 "SK는 지난 4년 간 3차례 우승하고 한 차례 준우승한 팀이다. 쉽게 이기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한 번은 꼭 비길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러나 결국은 삼성이 4승1무3패로 이길 것 같다"고 전망했다.

반면 6개의 손가락을 편 채 6차전을 예상한 이 대행은 "삼성과 SK는 투수력이 강하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화끈한 타격 보다는 투수 싸움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며 "하지만 팬들을 위해 선수들에게 화끈한 타격전을 하라고 주문하겠다. 이호준 박정권 선수 잘 부탁합니다"라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매티스 VS 고효준, 1차전 선발 특명

1차전 선발로는 덕 매티스(28ㆍ삼성)와 고효준(28ㆍSK)이 나선다.

지난 7월 삼성 유니폼을 입은 매티스는 올시즌 5승2패에 평균자책점 2.52를 기록했다. 140㎞ 후반대의 묵직한 직구에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일품이다. 매티스는 지난 18일 청백전에서 5이닝 동안 1점만 주며 마지막 컨디션을 점검했다. 올시즌 SK전에서는 지난 8월17일 문학구장에서 한 차례 등판했는데 안타는 8개를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챙겼다.

이에 맞서는 고효준은 SK의 '히든 카드'다. 원래 플레이오프 3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송은범이 나설 차례이나 이 대행은 고효준을 먼저 내세웠다. 고효준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5승8패에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삼성전에는 7경기(4차례 선발 등판)에 나와 1패, 평균자책점 4.94로 썩 좋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까지 '사자 천적'이라 불릴 만큼 유독 삼성에 강한 모습을 보였고, 이번에도 최형우, 박한이 등 삼성의 왼손 타선을 봉쇄하기 위해 왼손 고효준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함태수기자 hts7@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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