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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저축銀 회장 영장/ 탱화 3점 등 받고 1600억원 부실대출 골프연습장 운영 위해 400억 차명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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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저축銀 회장 영장/ 탱화 3점 등 받고 1600억원 부실대출 골프연습장 운영 위해 400억 차명대출

입력
2011.10.2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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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 부장검사)은 24일 2,300억원대의 부실대출과 분식회계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등으로 신현규 토마토저축은행 회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합수단은 같은 혐의로 앞서 구속했던 이 은행 여신담당 전무 남모씨를 이날 기소했다.

합수단에 따르면 신 회장은 아파트개발업자 권모씨에게 은선묘 아미타군도, 아미타후불도 등 탱화 3점과 부동산 등을 담보로 받고 1,000억여원을 대출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담보로 받은 탱화는 시세가 형성돼 있지도 않은 상황에서 공신력 있는 기관이 아닌 권모씨가 관장으로 있는 박물관에서 감정을 받았으며, 대출 후에도 권씨가 그대로 보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권 회장이 불확실한 담보를 받고 대출해준 금액은 2004년부터 최근까지 1,6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권 회장은 본인 소유로 추정되는 골프연습장을 위해 400억원대의 차명대출을 받은 데 이어 금융감독원의 감사를 앞두고 부실대출 지적을 받을 것을 우려, 또다시 300억원대의 차명대출을 받아 주식을 매입한 뒤 이를 담보 부족분을 메우는 데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합수단은 또 신 회장이 3,000억원대의 분식회계를 한 뒤 허위 재무제표를 공시, 투자자 2,295명을 속여 500억원에 이르는 후순위채를 매입하도록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합수단은 부실대출과 분식회계 과정에 남씨가 깊이 개입한 사실을 파악, 신 회장보다 먼저 남씨를 구속했다.

권지윤기자 legend8169@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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