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세계 최대 태양광 시장인 유럽 공략을 위해 유럽 주요 프로축구 명문 구단들과 잇따라 손을 잡고 있다.
한화그룹은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의 유벤투스 FC와 1년간 태양광 에너지 부문 독점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유벤투스는 AC밀란 인터밀란 등과 함께 이탈리아 프로축구의 아이콘이나 다름없는 명문 구단. 수많은 스타들이 거쳐갔고 우승경력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화는 유벤투스의 공식 후원사 명칭을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경기장 내에서 발광다이오드(LED) 광고를 할 수 있다. 또 구단 홈페이지에 한화의 태양광사업 브랜드인 '한화 솔라'(Hanwha Solar)를 노출할 수 있으며, 스폰서 데이(Sponsor Day) 등 다양한 프로모션 권리도 갖는다.
한화는 이에 앞서 지난 8월에는 ▦손흥민 선수가 소속된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구단 함부르크SV ▦이청용 선수가 뛰고 있는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볼턴 원더러스 FC와 공식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이 밖에 영국의 애버튼 FC, 스페인의 FC바르셀로나, 이탈리아의 AS 로마 등의 경기장에도 한화솔라 광고를 하고 있다.
한화그룹이 이처럼 유럽축구구단 스폰서계약에 나서는 건, 현재 태양광시장이 가장 넓은 곳이 유럽이고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가 바로 프로축구이기 때문. 태양광은 소비재가 아니기 때문에 인지도가 쉽게 높아질 수 없는 만큼,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축구 후원을 통해 한화솔라의 이미지를 높여간다는 계산이다. 한화 관계자는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인 축구 마케팅을 통해 한화 솔라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인호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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