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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팟캐스트인가/ 방송 내용ㆍ형식ㆍ편성에 제약 없어…현상 뒤의 진실 알고픈 욕구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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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팟캐스트인가/ 방송 내용ㆍ형식ㆍ편성에 제약 없어…현상 뒤의 진실 알고픈 욕구 만족

입력
2011.10.2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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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팟 출시(2001년)와 함께 등장한 '팟캐스트'(Podcast) 서비스가 스마트폰 대중화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의 성장세에 힘입어 새로운 미디어로 각광받고 있다.

팟캐스트는 2004년 후반 북미와 유럽의 젊은이들이 인터넷 블로그처럼 개인의 경험이나 생각을 자유롭게 올리는 일종의 '즐기는 문화 도구'로 부상했다. 이후 팟캐스트 사용자는 2009년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급증했다. 국내 사용자도 이때부터 크게 늘어났고, 요즘은 지하철 버스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팟캐스트를 내려받아 듣거나 일터에서 라디오 대신 듣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다.

팟캐스트는 아이팟(iPod)과 방송(Broadcasting)을 합해 만든 합성어로, 음성이나 비디오 파일 형태로 음악 드라마 뉴스 교육 시사평론 생활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인터넷망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용자들은 컴퓨터 MP3플레이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을 통해 원하는 팟캐스트에 '구독'등록만 해놓으면 자동 업데이트되는 방송을 시간과 장소의 제약없이 시청ㆍ청취할 수 있다.

팟캐스트는 누구나 쉽게 프로그램을 제작할 수 있다. 간단한 녹음 장비만 있으면 방송내용 녹음 파일을 서버에 올린 뒤 서버 주소(RSS)를 아이튠즈에 등록만 하면 된다. 이 때문에 팟캐스트는 지상파 방송의 인기 프로그램에서부터 개인 방송에 이르기까지 콘텐츠가 무궁무진하다.

팟캐스트는 인기 방송에 대한 기존의 틀을 깨고 있다. 과거 일부 마니아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인터넷방송이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책 읽는 라디오' '뻔뻔하고 식상한 사진찍기' '망치부인 시사 수다방' 등 개인 아마추어 방송이 지상파 인기 프로그램을 제치고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또 지상파 프로그램 중에서도 새벽 시간에 방송돼 청취에 제약이 있던 시사ㆍ교육 프로그램들이 다수 인기를 끄는 것도 주목할만한 현상이다.

앞으로 팟캐스트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와 접하려는 이용자들의 열망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의 보급 확산 추세와 함께 이용자들의 개별 취향과 사회적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팟캐스트를 통한 콘텐츠 유통은 더 확대될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나는 꼼수다' 열풍에서 보듯 방송 내용이나 형식, 편성에 제약을 받지 않으면서 기존 미디어의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방송, 그리고 현상 이면의 진실을 알고싶어 하는 대중적 욕구와 연관이 깊다.

한국일보가 현장 기자들의 입을 통해 생생한 취재 뒷이야기, 시사 이슈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과 깊이 있는 해설을 들려주는 팟캐스트 '시사난타 H'를 서비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시사난타 H'는 기존 신문과 방송이 갖고 있는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뛰어넘어 신문 독자를 비롯한 뉴스 소비자들의 신뢰할 만한 뉴스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한 한국일보의 첫 시도이다.

박철현기자 k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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