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크송의 거장 피트 시거가 21일(현지시간) 뉴욕의 월가 점령 시위에 동참했다. AP통신은 올해로 92세인 시거가 지팡이를 짚고 시위에 참가, 손자이자 포크 뮤지션인 타오 로드리게스-시거의 부축을 받으며 행진했다고 22일 보도했다.
밥 딜런, 조안 바에즈와 함께 1960년대 미 모던 포크송을 대표하는 가수로 꼽히는 시거는 인종 차별과 전쟁 반대 메시지를 담은 노래들을 주로 불렀다.
1,000여명이 참가한 이날 시위대는 60년대 시거가 유행시킨 인권 운동가 ‘승리는 우리에게’(We shall overcome) 등을 부르며 맨해튼의 심포니 스페이스를 출발해 콜럼버스 광장까지 평화적으로 행진했다.
시위엔 시거 외에도 작곡가 겸 호른 연주가인 데이비드 앰램과 블루스 가수 가이 데이비스 등 유명 뮤지션들이 다수 동참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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