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상상 오가며 삶의 역설 그려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KBS1 밤 12.55·사진)은 기이한 이미지들로 가득한 판타지영화다. 악마와의 내기에서 이겨 영생을 얻은 파르나서스(크리스토퍼 플러머)가 딸 발렌티나(릴리 콜)를 악마에게 넘겨주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렸다.
죽음과 영생, 탐욕과 배신 등 삶의 여러 역설들이 현실과 상상 속 세계를 오가는 화면을 통해 펼쳐진다. '브라질'과 '피셔 킹' 등으로 유명한 테리 길리엄 감독. 원제 'The Imaginarium Of Doctor Parnassus(2009), 15세 이상.
'스팅'(EBS 밤 11.40)은 뉴욕의 갱단 두목에게 복수하려는 두 사기꾼의 계략을 통쾌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낸 고전. 폴 뉴먼과 로버트 레드포드의 연기 궁합만으로도 눈이 즐거워진다. '내일을 향해 쏴라'의 조지 로이 힐감독 원제 'The Sting'(1973), 15세 이상.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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