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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곰돌이 푸와 숲 속 친구들' 푸와 친구들 좀 더 자라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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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곰돌이 푸와 숲 속 친구들' 푸와 친구들 좀 더 자라 돌아왔다

입력
2011.10.21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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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와 숲 속 친구들 /데이비드 베네딕터스 글·마크 버제스 그림·정회성 옮김 / 열린책들 발행·초등5학년부터 청소년까지·9,800원

곰돌이 푸를 모르는 이는 거의 없다. 하지만 푸가 1926년생이라는 것을 아는 이는 드물다. 물경 80여년. 그 세월 동안 푸와 동물친구들은 50개 언어로 번역돼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됐고, 디즈니 만화의 친근한 캐릭터 덕분에 유년기에는 누구나 자연스레 만나게 되는 동심의 친구들로 자리잡았다.

아동문학의 고전이 된 곰돌이 푸 이야기의 첫 공식 속편이 국내 번역 출간됐다. 저작권자의 허가를 받아 2009년 나온 <곰돌이 푸와 숲 속 친구들> 은 원작 캐릭터들이 조금 더 성장한 후의 이야기를 10편의 에피소드에 담았다.

속편은 원작의 유산을 고스란히 계승하고 있다. 영국 아동문학가 A A 밀른이 아들 크리스토퍼 로빈과 그의 장난감에서 영감을 받아 창조한 헌드레드 에이커 숲의 동물친구은 우리 기억 속의 그 모습 그대로다. 늘 꿀단지 개수를 세느라 여념이 없는 아둔하지만 귀여운 곰돌이 푸와 호기심 많은 돼지 피글렛, 현학적이지만 철자엔 젬병인 부엉이 아울, 만사 우울한 늙은 당나귀 이요르, 천방지축 호랑이 티거까지. 새로 추가된 캐릭터는 다소 속물적이고 심술궂은 수달 로티뿐이다.

소년 크리스토퍼 로빈이 숲 속 친구들과 겪는 모험은 엉뚱하고 유쾌한 동시에 따스하고 평화롭다. 여기에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씨줄과 날줄로 엮어내는 사건과 구도가 마치 인간사를 압축한 듯 흥미진진하다. 원작의 정통성을 제대로 살렸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 동의할 만하다. 원제 .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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