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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석 원정대 실종 나흘째 수색 성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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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석 원정대 실종 나흘째 수색 성과 없어

입력
2011.10.2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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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석 원정대가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된 지 나흘째인 21일 수색 작업이 성과 없이 중단됐다.

대한산악연맹은 이날 헬리콥터 1대와 구조대원 4명을 투입해 원정대의 실종 지점으로 추정되는 해발고도 5,800m 이하 등반 루트를 수색할 계획이었으나 짙은 안개 때문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각각 카조리(6,186)와 촐라체(6,440) 등반을 위해 히말라야에 머물다가 안나푸르나로 날아온 구조대원들은 해발고도 4,200m의 베이스캠프에 발이 묶였고, 5,200m 지점까지 갔던 셰르파들도 베이스캠프로 돌아왔다. 이날 수색에서는 원정대가 사용한 로프만 눈더미에서 발견됐다.

산악연맹은 네팔 현지에서 헬기와 셰르파 4명을 추가 투입해 22일 날이 밝는 대로 다시 수색에 나설 계획이지만, 이날 오후부터 강설 예보가 있어 구조가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 연맹은 원정대가 첨단장비와 5, 6일치 식량을 가져갔기 때문에 안전지대에 피해 있다면 생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박영석 원정대와 베이스캠프의 마지막 무전 교신은 당초 18일 오후 4시(현지시간)로 알려졌으나, 2시간 뒤인 6시쯤 추가 교신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맹은 이 마지막 교신에서 원정대는 다들 건강하고 죽을 뻔했다는 농담을 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다고 전했다.

현재 수색 작업은 세 군데에 집중돼 있다. 남벽 출발점인 5,700m 부근에 쌓인 높이 4m 정도의 눈더미와 그 옆에 있는 깊이 30~40m의 크레바스(빙하가 갈라진 틈), 그리고 임시텐트(5,670m)에서 남벽 출발점에 이르는 구간의 크레바스들이다. 연맹은 “50m씩 여러 번 하강해 남벽 출발점까지 두 번 정도만 더 하강하면 된다”고 한 마지막 교신 내용으로 보아 실종 지점을 해발 5,800m 근방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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