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찰서에 근무하는 여경 전원이 같은 경찰서 소속 남성 경찰관들과 나란히 부부가 돼 화제다.
충북 영동경찰서의 유일한 미혼 여경 윤명순(31ㆍ생활안전교통과)순경은 29일 같은 부서 동료인 임재형(29)순경과 백년가약을 맺는다. 이로써 영동서에 근무하는 여성 경관 5명 전원이 '서내 커플'을 이루는 이색기록을 세우게 됐다. 이 경찰서에서는 2006년 김혜진(33ㆍ생활안전교통과)경장과 김영준(39ㆍ경무과)경장이 부부 연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2008년 허선영(34ㆍ학산파출소)경장ㆍ이용욱(36ㆍ황간파출소)경장, 2009년 김미정(30ㆍ양강파출소)순경ㆍ류재선(31ㆍ황간파출소)경장, 지난해엔 송필헌(30ㆍ용산파출소)순경ㆍ장준원(30ㆍ정보보안과)경장 커플이 잇따라 결혼에 골인했다.
김종보 영동경찰서장은 7월 여경의 날에 이들 네 부부를 한 음식점으로 초대해 "부부경찰 덕분에 경찰서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졌다"고 치하했다. 예비 신부 윤명순 순경은 "선배들처럼 서로의 고충과 애로를 더 잘 이해하고 배려하는 부부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영동=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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