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전선을 사수하는 육군 1군단(광개토부대)이 군단 중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일보사와 KB국민은행이 주도하는 내고장 사랑운동에 동참했다.
최종일 1군단장(중장)은 19일 오전 경기 고양시 덕양구 1군단 본관에서 박진열 한국일보 사장, 한우경 KB국민은행 영업본부장과 '광개토부대 전우사랑 운동'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 뒤 1군단은 장병들이 사전에 작성한 '광개토부대 사랑카드' 신청서 800여 장을 국민은행 측에 전달했다.
내고장 사랑운동을 군 부대에 접목한 '전우사랑 운동'은 1군단 장병이 광개토부대 사랑카드를 발급 받으면 계좌 당 1만원이 전우사랑 기금으로 쌓이고, 매월 카드 사용액의 0.2%가 자동으로 적립되는 방식이다. 1군단은 이렇게 모인 기금을 주기적으로 불우한 장병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최 군단장은 "우리 군단에는 어려운 가정환경을 뒤로 하고 입대한 병사들이 꽤 있다. 전우들의 작은 정성이 이들의 군생활은 물론 전역 뒤 사회생활에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군단장은 "전우사랑 운동이 불우한 전우를 더욱 사랑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이에 대해 "내 고장 사랑운동이 군에서 더욱 의미 있는 나눔 운동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1군단은 6ㆍ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7월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창설된 군단이다. 1군단은 같은 해 10월 1일 첫 38선 돌파를 비롯해 6ㆍ25전쟁 최다 전투 및 최다 승전 등의 각종 기록을 갖고 있다. 현재는 고양시 파주시 양주시 연천군 최전방에서 수도 서울을 방어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올해 여름 집중호우 때는 수해복구에도 힘을 쏟아 양주시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는 등 재난ㆍ재해 시 대민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한 본부장은 "불우한 장병들을 위해 기금을 모으겠다는 말을 듣고 가슴이 뭉클했다"며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전우사랑 운동을 시작한 1군단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양=김창훈기자 ch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