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세종고 동아리 'Wee Magic Class'
2009년 발족한 'Wee Magic Class'는 광주 세종고를 중심으로 YMCA와 연계해 효 사랑 나눔을 실천하는 학교연합 봉사동아리다. 마술과 풍선아트를 배운 학생들이 지역의 요양원과 장애아동시설을 찾아 매주 공연을 펼친다. 특히 올해부터는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음악을 연주하는 스마트폰 밴드를 결성해 요양원의 할머니 할아버지들로부터 뜨거운 갈채를 받고 있다.
지도교사인 김상훈 교사는 "처음에는 학생들이 입시에 필요한 가산점을 받기 위해 마지못해 참여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봉사활동이 거듭될수록 학생들의 공연을 반겨주시는 요양원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늘어나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변했다. 이제는 학생들 스스로 공연 계획을 세워 연습할 정도가 됐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마술과 풍선아트 외에도 책 읽어드리기, 산책 돕기, 족욕시켜드리기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
● 부산 부흥고 동아리 'The Ceepers'
'The Ceepers'는 부산 해운대 인근에서 청소년 문화재 지킴이 활동을 벌이고 있는 봉사 동아리다. 지난해 2월 활동을 시작해 현재 19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부산시기념물 제46호인 동백섬을 비롯해 간비오산과 황령산의 봉수대, 선황사, 부산박물관, 복천박물관, 반송 삼절사, 동삼동 패총전시관 등 지역 문화재를 방문해 관리 실태를 점검하는 활동을 해왔다. 지역의 박물관과 널리 알려지지 않은 문화유적지를 직접 방문, 그 내용을 정리한 보고서를 구청 문화관광과에 제출해 청소년의 시각으로 본 관리 실태의 문제점과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문화재 주변 청소, 지역 주민에게 문화재를 알리는 홍보 캠페인 등도 이들의 몫이다. 한 해 활동한 내용을 책자로 엮어 펴내고 있다.
● 부산 동래고 정승민
고교에 입학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한 정승민군은 "상담과 멘토가 내 봉사활동의 주제"라고 말했다. 다문화대안학교인 아시아공동체학교에서 학교 환경미화 및 개보수, 다문화가정 아동들의 학습지도와 고민을 들어주는 멘토활동을 하고 있다. 570여명이 참여하는 아시아공동체학교의 봉사자클럽 회장이기도 하다. 정군은 동래지역아동센터에서도 아이들을 상담하는 멘토 역할을 맡고 있다.
다양한 또래 청소년들의 생각을 알기 위해 부산광역시 청소년참여위원회에도 참여하고 있는 정군은 "학교 밖 청소년, 성적 소수자 등 다양한 친구들의 생각과 의견을 듣고 난 뒤 그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이 경험들이 아동과 또래 상담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소외받기 쉬운 위기 청소년들이 자신감을 찾을 수 있도록 꾸준한 봉사활동을 벌이고 싶다"고 말했다.
● 충남 대천고 김주원
고교 1학년인 김주원군은 초등학교 6학년때 근이완증을 앓고 있는 친구를 만나면서 봉사활동에 눈을 뜨기 시작됐다. 친구는 전신에 힘이 빠져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는 장애를 갖고 있었다. 김군은 몸이 불편한 친구가 화장실, 식당, 특별교실 등으로 이동할 때마다 도우미 역할을 자청했고, 그 인연은 중학교를 거쳐 고교까지 5년째 이어지고 있다. 친구의 이동을 돕는 것 외에 수업 시간에는 강의 내용을 정리해주는 학습 도우미 역할까지 하고 있다.
김군은 "근이완증으로 고생하는 친구를 우연히 같은 반에서 만나게 되면서 돕기 시작한 일인데 지금은 이런 봉사활동이 오히려 내게 기쁨이 되고 있다. 힘들다고 느낀 때도 여러 번 있었지만 내게 봉사의 참의미를 깨우쳐 준 친구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 지도교사상 = 김상훈 광주 세종고 교사, 정용일 부산 망미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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