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작가 줄리언 반스, 부커상 수상

<플로베르의 앵무새> 를 쓴 작가 줄리언 반스(65)가 네번의 도전 끝에 영어권 최고 문학상인 부커상을 수상했다.

수상자 선정위원회는 "영국 작가 반스가 그의 열한번째 소설 <더 센스 오브 언 엔딩(the sense of an ending)> 으로 픽션 부문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심사위원장인 소설가 스텔라 리밍튼은 "이 작품은 우리가 기억을 믿을 수 없고, 우리가 스스로를 얼마나 모르는지를 탐구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반스는 스티븐 켈먼, 캐럴 버치 등 영국, 아일랜드 및 영연방 출신 유명 작가들과 경쟁 끝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5만파운드(약9,000만원)를 상금으로 받는다. 구텐베르크상, 페미나상 등을 수상하기도 한 그는 <10 1/2장으로 쓴 세계 역사>, <내 말 좀 들어봐>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1969년 제정된 부커상은 노벨문학상,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이동현기자 nani@hk.co.kr